지난 4일 북미의 임모탈스(Immortals)팀의 공식 SNS에 한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임모탈스 유니폼에 피카부와 고릴라라고 적혀 있는 유니폼이였습니다.

(고릴라 선수 롱주 게이밍 합류 발표 전)

임모탈스에선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 선수가 이탈한 상황에서 듀크 - 벵기 선수도 링크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팬들에게 충분히 팬들에게 화제를 끌만한 사진이였습니다.

 

거기에 ESPN에서도 임모탈스에서 Dardoch 영입에 성공했고 다음 타겟으론 고릴라와 피카부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했으니 더욱 저 사진에 의미 부여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릴라' 강범현 선수와 임모탈스의 계약 논의는 끝난지 오래 되었고 실제 계약할 팀인 롱주 게이밍과 오해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임모탈스는 "우리는 '고릴라' 강범현에게 미안하며 한국과 미국 LoL 커뮤니티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과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어서 북미 팬들에게 장난이었지만, 한국에선 진지한 문제인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군요.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09년 기사 

다비드 비야 유니폼 합성(실제로는 10년에 바르샤로 이적)

 

e스포츠 외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유니폼을 합성한다던지 하는 일은 흔한 편입니다.

심지어 스포츠 신문 기사에서도 이적설을 소개하며 합성된 사진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적설을 소개하면서 그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소개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할 뿐 임모탈스처럼 한마디 말도 없이 올리진 않습니다. 더구나 해당 선수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이 있다면 더욱 더 안썼을 것입니다.

 

저 사진이 올라왔던 계정은 임모탈스 팀의 공식 SNS 입니다. 팀이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겠지요. 근데 그런 계정에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거기다 사과랍시다 '문화 차이'를 들먹이는 것 또한 비겁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인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만약 고릴라 선수가 롱주에 입단하지 못했다면, 롱주와 이제 협상을 시작한 단계였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습니다. 선수 생명이 짧은 프로게이머에게 6개월 - 1년의 공백은 매우 크니까요.

 

혹시 임모탈스가 고릴라 선수와 계약이 틀어져서 깽판치려고 한걸까요?

몇일 전 임모탈스에서 SKT로 소속을 옮기는 후니 선수에 대해 얘기한 임모탈스의 CEO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후니는 중요한 선수였고 재계약할 할 예정이였고 2주전 엄청난 조건의 다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지만 SKT에서 오퍼퍼가 들어왔다. 후니는 그 사실을 임모탈스에게 알렸고 임모탈스는 선수의 발전을 위해 기회를 제공하는 철학에 따라 후니가 SKT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보내주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CEO가 말한 내용과 SNS 담당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장난으로 올렸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사과라고 올린 내용엔 과연 저 팀의 철학이 담겨있는가 의구심이 듭니다.

자기 선수를 그렇게 위하는 팀이면 다른 팀의 선수도 존중해야 하는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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