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우규민과 4년 65억에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금은 37억이며 연봉은 7억원 이라고 합니다.

 

계약을 마친 우규민은 "좋은 구단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 역시 열정이 강하신 걸로 알고 있다. 낯선 선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습니다.

휘문고를 졸업한 우규민은 LG트윈스에 2003년 2차 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합니다.  

LG의 암흑기 시절인 2006년 중간 - 마무리를 오가며 7홀드 17세이브, 75.2이닝 ERA 1.55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며 팬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어주었고 그 활약은 이듬해까지 이어집니다.

세이브가 늘어났지만 덩달아 블론세이브도 늘어난 2007년을 지나자 점차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국내 최고의 마무리가 되어 해외 진출을 한 오승환을 보면 상당히 아쉬워 집니다.

 

온탕냉탕

2006년 3승 4패 7홀드 17세이브 [이닝] 75.2 [ERA] 1.55 [WAR] 2.70

2007년 5승 6패         30세이브 [이닝] 78.0 [ERA] 2.65 [WAR] 2.09

2008년 3승 7패         10세이브 [이닝] 51.1 [ERA] 4.91 [WAR] 0.17

2009      3패           7세이브 [이닝] 36.1 [ERA] 5.70 [WAR] 0.25  

 

 

핫한 신인에서 불타는 마무리가 되어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 즈음 군입대를 선언하여 경찰청에 입단합니다.

경찰청에선 LG와 다르게 선발투수로 나서서 에이스 본능을 마음것 뽐냅니다. 이후 LG로 복귀해서 선발 - 중간으로 적응한 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우규민 완봉하는 소리 하네"

 

선발로 정착한 2013년엔 '완봉승'까지 이뤄내며 LG는 새로운 사이드암 에이스를 얻습니다.

선발 투수 전환 뒤 1선발 에이스까진 아니지만 3-4 선발급의 활약을 보여주었고 2015년엔 선발 투수로써 커리어 하이를 달성합니다.

볼넷을 17개만 내줬는데 이는 KBO 역대 규정 이닝 최소 볼넷 비율 신기록 입니다.

계속 그런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았겠지만 예비 FA인 이번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성적은 수직 하락했고, 다시 등유규민 시절로 돌아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시즌 규정이닝 선발 투수 중 방어율 4점 이내 선수는 단 7명밖에 없었으니 그렇게 많이 나쁘지도 않은 성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아 있던 FA 선발 투수 중 국내 잔류 가능성이 높은 차우찬과 지난 2년간 성적을 비교해보면 2015년은 우규민 >> 차우찬 2016년은 우규민 < 차우찬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FA 시세로 따졌을 때 65억이면 우규민 정도의 성적을 올린 선발 투수에게 적은 돈으로 보입니다.

우규민이 올해 심하게 망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조금은 감안한 것 같습니다.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에게 60억을 투자하는 것 보단 나은 것 같군요.)

 

우규민 삼성 기사에 이어서 차우찬에게 삼성이 100억 + @에다가 2년 후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한 기사를 보니 우규민도 비싼 계약을 했지만 혜자계약으로 보이는군요. LG에서 제시한 40-50억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제시해주는 구단이 있으니 FA 거품은 거품에서 그치지 않고 그대로 굳을 것으로 보이네요.

삼성은 올해 보상 선수로 영 재미를 못보고 있는데 이번엔 또 누굴 내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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