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단편 애니메이션

: 전쟁의 군주

 

 

 

전쟁의 군주 1부 - 카르가스

 

 

 

 

전쟁군주가 되기 전, 카르가스는 노예였습니다.

으스러진 손 부족의 지도자가 되기 전, 그는 검투사였습니다.

자유를 손에 넣기 전, 그는 복수를 꿈꿨습니다.

 

구원자 마라아드 : 바리안 국왕, 시간이 없소. 더 늦기 전에 선전포고서에 서명하시오.
국왕 바리안 린 : ...아버지가 처음 이들을 상대하려고 나섰을 때, 난 너무 어렸소.

아버진 전쟁군주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셨지. 그 대가로 아버지는 목숨을 잃었고... 왕국은 초토화됐소.
구원자 마라아드 : 당신은 아버지가 아니오.
국왕 바리안 린 : 그렇소. 하지만, 나라고 승리할 수 있을지...
구원자 마라아드 : 그렇다면 일단 내 조언을 믿으시오. 난 놈들을 상대한 적 있소.
국왕 바리안 린 : 드레노어... 그대는 수년 간 그곳에 있었소.
구원자 마라아드 : 그렇소. 나를 믿으시오. 놈들은 무적이 아니오.
국왕 바리안 린 : 그럼 말해 주시오, 마라아드. 그들에 대해 전부.
구원자 마라아드 : 알겠소.

 


 

카르가스는 부족이 없었소.
그는 노예로 길러졌지. 오우거의 학대는 끔찍했소... 카르가스는 벗어나고자 했지.
투기장... 자유를 위해서는 오크 백 명의 목숨이 필요한 곳...

"싸워라! 죽여라! 경례하라!"
카르가스는 적수가 없었소. 그리고 마침내 최후의 싸움이 찾아왔고, 한 명만 죽이면 다 끝이었소.

백 명의 목숨으로 카르가스는 보상을 얻었소. 그 이전의 용사들처럼...
투기장 아래 갇혔지. 자유의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소.
하지만 카르가스는 속박되지 않았소.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 복수를... 시작하자.

그들은 복수심에 하나가 되었고, 모두가 그들을 두려워했지.
그렇게 으스러진 손이 탄생했소.

 

 

전쟁의 군주 2부 - 그롬마쉬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전설이 된 것은, 단순히 흉포하기 때문이거나, 넓은 땅을 정복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불굴의 의지로 불가능한 상황을 이겨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무모함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을 잃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구원자 마라아드 : 그대의 망설임은 이해하오, 왕이시여. 이번 임무는 굳은 결의가 필요할 거요, 희생은 피할 수 없을 테니...
국왕 바리안 린 : 언제나 희생은 있었소. 하지만 우리 병력이 무턱대고 드레노어로 진격하는 건...
구원자 마라아드 : 그건 너무나도 위험하다고? 그렇소! 하지만 저편에 무엇이 있든 간에 절대로 용기를 잃어선 안 되오.

내 장담컨대, 우리 적의 의지는 확고하오.



그들의 지도자 이야기를 해 주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으로 전설이 된 전쟁군주요.
오우거 전쟁군주 : 그롬마쉬... 최강의 전사가 드디어 무릎을 꿇었군. 넌 약하다. 인정해.
오우거 전쟁군주 : 흐흐... 이 정도냐? 한때 우리 가슴에 공포를 심었던 네가...

그롬마쉬는 공격대를 이끌고 오우거 땅 깊숙한 곳까지 진출했소. 그와 전쟁노래 부족은 지치지 않았고 만족할 줄을 몰랐지.
오우거의 복수는 시간문제였소. 복수의 희생자 중에는 그롬마쉬의 짝, 골카도 있었소.
골카 : 난 틀렸어... 전사에 걸맞은 죽음을 내게 선사해 줘.
그롬마쉬 헬스크림 : 안 돼... 넌 죽지 않아. 전쟁노래 부족은 죽음의 면상에 침을 뱉는다.
골카 : 너무 늦었다는 거 모르겠어? 끝내...!
그롬마쉬 헬스크림 : 수많은 내 전사들이 갈대처럼 쓰러졌다. 이젠 네 차례라니... 넌 마치... 이빨 빠진 늑대 같군! 너희 모두!!!

오우거 전쟁군주 : 너... 참 힘든 날을 보냈나 보군. 약하다고 인정하면 고통 없이 죽여 주지.

네 정신력은 대단하나, 내가 무너뜨리겠다.

그롬마쉬는 오우거가 멀리 가지 않았다는 걸 알았소. 그는 병력을 모아 놈들을 추적했지.
하지만 이미 수많은 전쟁노래 부족이 희생된 상태였소.
그롬마쉬 헬스크림 : 나약함을 버려라. 전쟁노래 부족의 본보기를 보여주겠다!
또다시, 그롬마쉬는 오우거 땅 깊숙이 진격했소. 하지만 이번엔 오우거 전쟁군주와 그의 군대가 기다리고 있었지.

오우거 전쟁군주 : 네 전사들이... 죽여달라 빌더군. 너의 땅은 내 것이다. 네 몸은 망가졌다! 더 잃을 것도 없지...
오우거 전쟁군주 : 약하다는 걸 인정하면 고통을 끝내주마.
그롬마쉬 헬스크림 : ...
오우거 전쟁군주 : 그래...
그는 그롬마쉬가 포기했고 죽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소. 그동안 그의 몸은 너무나도 약해지고... 말라버렸으니까.
오우거 전쟁군주 : 말해라.
그롬마쉬 헬스크림 : 이 늑대에겐...
오우거 전쟁군주 : 어서... 그럼 끝이다.
그롬마쉬 헬스크림 : 이 늑대에겐... 아직... 이빨이 있다...!
그 날 이후, 전쟁노래 부족은 강철의 의지를 가진 자, 그롬마쉬 헬스크림의 깃발 아래 모여들었소.

 

 

전쟁의 군주 3부 - 듀로탄

 

 

 

 

서리늑대 부족의 거친 대지에 자비란 없습니다.

젊은 듀로탄의 어머니가 치명적인 질병으로 쓰러졌을 때,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 보낼지, 아니면 큰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살려낼 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구원자 마라아드 : 주저하지 마시오, 왕이시여. 강철 호드는 반드시 막아야 하오.
국왕 바리안 린 : 놈들의 야만성은 알겠소. 하지만 모두가 괴물일 리는 없을 텐데...?
구원자 마라아드 : 한 명 있었소. 듀로탄... 그의 부족은 분노를 다스릴 줄 아는 걸 긍지로 여겼지. 내면의 야수에게 굴복한 자야말로 가장 큰 적이 된다고 믿었소.



새하얀 서리늑대와의 긴밀한 관계에서 이름을 딴 이들은 함께 갈래발굽을 사냥했소.
매해 겨울마다 부족은 이주하는 갈래발굽을 추적했소. 그러던 어느 날, 듀로탄이 어렸을 때...
듀로탄 : 어머니, 부족이 떠납니다. 일어나세요!
그의 어머니 게야가 눈더미 잠복꾼에게 물리고 말았소. 놈에게 물린 자들은 깊은 잠에 빠졌지. 깨어난 자는 극소수였소.
가나르 : 이제 어쩔 수 없어! 떠나지 않으면 온 부족이 굶주릴 거야! 더군다나 가른이 굶주렸다고!
듀로탄 : 형은 어머니를 포기할 생각이야? 아버지였다면 두고보지 않으셨을 거야. 나도 그렇고.
가나르 : 죽은 자를 끌고 다닐 수는 없다고 하셨겠지!
듀로탄 : 안 죽었어....!
가나르 : 진정해! 분노가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알잖아! 다른 이들이 없을 때는 내가 족장이야. 지금 이동한다, 당장!
듀로탄 : 난... 절대 안 가....!

며칠이 지났소. 듀로탄은 어머니의 가르침과 어머니의 늙은 늑대인 '폭풍송곳니'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지.
듀로탄 : 어머니... 겨울이 오고 있어요. 일어나셔야 해요. 어서요!
오크와 야수, 모두 가른을 두려워했소. 거대한 검은 늑대 무리... 드레노어에서 가장 잔인하고 교활한 사냥꾼이었지.
듀로탄과 폭풍송곳니는 홀로 있는 늑대를 죽였소. 하지만 가른은 본디 무리 지어 사냥하는 동물...

해 질 녘이면 공격해 올 터였소.
듀로탄은 최후의 저항을 준비했지.
듀로탄 : 어머니... 놈들이 오고 있어요. 제발... 일어나세요.
수많은 늑대에게 둘러싸여 듀로탄은 싸웠소. 가른뿐만 아니라 내면의 분노와도 싸웠지.
듀로탄은 사지에 몰렸소. 그리고 전투의 열기 속에서 피의 욕망에 휩싸이고 말았지. 움직이는 건 전부 죽였소.
전부.
게야 : 듀로탄... 괜찮니? 듀로탄... 듀로탄...!
듀로탄 : 어머니...
듀로탄 : 오... 안 돼... 안 돼...
게야 : 알겠다. 날 보호하려고 피를 흘렸구나. 하지만 내 아들이 야수가 된 걸 알 바에야 죽는 게 낫다.

듀로탄은 죽는 날까지 폭풍송곳니의 모피를 입었소.
그 용기와 충성심을 기리고, 가장 고결한 오크도 내면에 숨겨진 야생성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전쟁의 군주 4부 - 킬로그

 

 

 

 

피눈물 부족은 한때 멸족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해, 킬로그 데드아이는 먼저 이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구원자 마라아드 : 적을 직접 공격하는 게 역사의 반복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오!

이 도시부터가 우리가 맞서야 할 전쟁군주들에 의해 초토화될 뻔했잖소!
국왕 바리안 린 : 설교 마시오, 마라아드! 나도 거기 있었소. 잘 알지.

백성들이 그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빛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소.
구원자 마라아드 : 믿음은 강력한 무기요.
국왕 바리안 린 : 그렇지... 얼라이언스는 빛에서 힘을 얻소. 그럼 이 강철 호드는 무엇으로 시련을 이겨내지?
구원자 마라아드 : 피눈물이라고 불리는 한 부족은 자신의 죽음 속에서 진실을 얻소.

이들을 이끄는 오크의 이름은... 킬로그요.



킬로그의 부족은 한때 밀림을 지배했소. 그러다 아라코아가 나타났지.
살기 위해, 부족은 숨어야 했소. 매일 공포에 잠식되면서...
족장이었던 킬로그의 아버지는 숲 속의 피신처 밖으로 나가는 걸 금지시켰소.
수년 간, 한때 용맹했던 전사의 살을 질병이 갉아먹었소. 그리고 그와 함께 미래에 대한 부족의 희망 또한 사그라졌지.
킬로그 데드아이 : 아버지... 언젠가는 물도 마를 것입니다.
킬로그의 아버지 : 그럼 또 생존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킬로그 데드아이 : 이 꼴로요? 보십시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휘둘리는, 이건 우리 삶이 아닙니다.
킬로그의 아버지 : 모든 족장은 부족을 위해 힘든 선택을 해야만 한다.
킬로그 데드아이 : 이게 아버지가 본 죽음입니까?
킬로그의 아버지 : 아니, 이건 내가 본 죽음이 아니다. 하지만 너도 네 죽음을 확인할 때인 것 같구나. 가라! 운명과 마주하라.

킬로그는 아버지의 유산과 오랜 고대의 전통을 따랐소.
킬로그의 부족엔 훗날 족장이 될 자가 치르는 신성한 의식이 있었지.
그 의식은 자신의 눈 하나를 희생해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었소. 때때로 환영은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킬로그는 자신의 부족을 보았소. 지금이 아닌 미래의 모습... 피의 욕망에 휩싸여 적들을 쳐부수는 모습...

그 속엔 킬로그도 있었소.
그의 결의는 꺾이지 않았소. 심지어 죽음이 찾아왔을 때에도... 그는 두렵지 않았소. 오히려 기뻤지.

킬로그의 아버지 : 그래... 너의 환영을 말해 보거라, 아들아.
킬로그 데드아이 : 저는 당당하게 적들과 맞서 승리하는 우리 부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영광스러운 미래였습니다.
킬로그의 아버지 : 그렇다면... 무엇이 걸리느냐?
킬로그 데드아이 :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킬로그 데드아이 : 아버지가 옳습니다. 모든 족장은 힘든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부족을... 위해서...!
킬로그의 아버지 : 드디어... 이게... 내가 봤던 죽음이다...

 

 

전쟁의 군주 5부 - 마라아드

 

 

 

 

구원자 마라아드는 최초의 호드인 악마 오크들과 싸웠습니다.

그는 샤트라스에서 동족이 학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 날은 드레나이의 가장 암울했던 날이자, 마라아드에게 가장 힘겨운 시련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가 했던 일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고 마라아드를 맴돕니다.

 

구원자 마라아드 : 이제 놈들의 지도자들을 알았소. 무엇이 그들을 뭉치게 하여 괴물로 만들었는지도 알았소!

그 명령서에 인장만 찍으시오... 내 그 누구보다도 먼저 부름에 응하리다.
국왕 바리안 린 : 왜 그렇게 싸우고 싶어 하오, 마라아드? 성기사치고는 지나치게 피를 갈망하는 것 같소.
구원자 마라아드 : 내가 원하는 건 피가 아니오... 날 보시오. 뭐가 보이오?
국왕 바리안 린 : 빛의 화신, 빛의 용사가 보이오.
구원자 마라아드 : 보일 리가 없겠지, 내가 매일 지고 사는 무거운 짐...



샤트라스 공격대... 그곳에 내가 있었소. 우리가 사랑하던 빛의 터전이 악마에 타락한 오크들의 군대에 점령당했지.
난 야만적인 행위와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벽 위에서 지켜봤소.
총독 라로히르 : 마라아드... 마라아드...! 마라아드!!!
총독 라로히르 : 마지막 피난민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게. 어서!
구원자 마라아드 : 네, 총독님.

난 명령을 따랐소. 피난민들을 모았고 전쟁터에서 피신시켰지. 그리고 난... 그를 보았소.
피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는 게 내 임무였지만, 내가 본 공포와 고통은 그 모든 맹세에도 가슴에 복수의 각인을 새겼소.
구원자 마라아드 : 통로를 지나가게. 나는 나중에 합류하지.
드레나이 피난민 : 우린 무기가 없다고요!
구원자 마라아드 : 그 길은 안전하네. 빛이 함께할 걸세. 가!

난 놈들에게 짓밟힌 수많은 드레나이의 복수를 하려 했소!

난 피난민들을 찾아 나섰소.
내 가슴은 무너졌소... 그 통로는 안전하지 않았소.
빛이... 그들과 함께할 거라 말했던 빛이 그들을 버린 거요. 내가 그랬듯이...



구원자 마라아드 : ...내 동족과 날 저버렸지. 하지만 내가 이 눈으로 목격한 잔혹 행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막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기꺼이 내 목숨을 바치겠소.
국왕 바리안 린 : 우리 모두 과거에 괴로워하오, 마라아드. 그걸 바꿀 기회를 얻는 자는... 소수지.

우리 용사들을 모아 전쟁을 준비하시오! 아제로스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영웅들이 필요하오.

 

 

전쟁의 군주 개발 뒷이야기 - 미술편

 

 

 

 

 

전쟁의 군주 개발 뒷이야기 - 이야기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단편 애니메이션

: 샤오하오의 짐

 

 

 

샤오하오의 짐 - 서막 '예언'

 

 

 

 

만 년 전, 아제로스의 모든 대륙은 하나였네.
전해지길, 세상의 모든 강물이 어느 한 마법의 장소로 흘렀다고 하지.
이곳은 바로 고대의 판다리아 제국, 멀고 먼 세상 끝 비옥한 땅에 자리 잡은 곳.
보라, 갓 즉위한 마지막 황제를! 그의 이름은 '샤오하오'.

황제로 태어난 젊은 샤오하오는 세상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았네.

웅대한 판다렌 제국의 부가 모두 그의 손에 있었으니....
모든 판다렌 황제들은 통치를 시작하기 전, 위대한 진위 장로들의 자문을 구했네.

진위는 강물과 대화가 가능했고, 흐르는 물에서 미래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었지.

위대한 물예언자는 눈을 감고 강물의 속삭임을 듣기 시작했네.

황제의 불로장생과 제국의 번영을 기대하면서.... 하지만 그가 들은 것은 전혀 달랐어.
현명한 진위 장로는 머나먼 땅, 오만함에 눈이 먼 엘프 왕국을 보았네. 무시무시한 공포 속에 타오르는 거대한 구렁텅이가 열리는 것도 보았지. 대지를 휩쓸고 모든 것을 타락시킬 악마들, 그 수많은 악마들이 아제로스로 들이닥칠 준비를 하고 있었네. 설령 악마가 쓰러진대도 세계는 영원히 파괴되고, 대륙은 영원히 분열되리라....
샤오하오 황제의 불안한 눈이 무시무시한 환영에서 깨어난 진위 물예언자를 맞았네.

"무엇을 보셨소?"

샤오하오가 물었네.

"불로장생? 제국의 번영?"

하지만 마지막 판다렌 황제를 기다리는 건 그 무엇도 아니었다네.

젊은 샤오하오는 제국의 번영을 등에 업고 편히 쉴 수 없는 운명이었어.

제국과 백성을 구하려면 위대한 과업을 이뤄내야만 했지.
그리하여 샤오하오는 과거의 자신을 버리는 위대한 여정을 떠나게 되네. 지금부터, 내 그 이야기 시작해 보지.

 

 

샤오하오의 짐 - 제1부 '의심'

 

 

 

 

세계의 분리, 그 끔찍한 환영은 황제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네.

그는 추위 속에 홀로 네베레스트 산을 올랐지, 옥룡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무슨 걱정인가, 젊은 황제여?"

지혜의 영혼이 물었네.

"곧 수많은 악마가 아제로스에 쏟아집니다. 어떻게 해야 제 왕국을 지킬 수 있습니까?"

옥룡은 답했네.

"판다리아의 심장을 찾거라. 답은 그 안에 있다."

"그걸 어떻게 찾습니까?"

황제가 재차 물었네.

"네 감정이 널 흐리는구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라. 그리고 대지에서 답을 찾거라..."

황제는 이해하지 못했네.
그리고, 불만에 가득 차 돌아오는 길에 오랜 친구 원숭이 왕을 만나 근심을 토로했지.

"불로장생과 제국의 번영이 내 운명이라 믿었소. 그게 헛된 꿈일 줄이야..."

"진정해." 원숭이 왕이 말했네.

"내가 있잖은가."

그가 말을 마치자 네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네. 그러더니 세찬 바람이 원숭이 왕을 날려버렸어! 원숭이 왕은 폭풍 속에서 웃으며 외쳤네.

"미안하네! 운명을 거스를 순 없어!"

황제는 친구를 향해 소리쳤네.

"안 돼! 기다리시오! 나 혼자 어찌하란 말이오?"

그리고 그 순간, 샤오하오의 불안감은 끔찍한 어둠의 힘으로 형상화돼, 마침내 의심의 샤가 되었네. 저항하면 할수록 황제는 더 약해졌고, 샤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네.
그때, 샤오하오는 옥룡의 지혜를 떠올렸고, 답을 구하기 위해 대지를 살폈지. 근처 비취 숲의 대나무 역시 위험에 처해 있었네. 돌풍에 맞서 꼿꼿이 대항한 대나무는 부러져 버렸네. 하지만 바람을 따라 줄기를 휜 대나무는 폭풍을 견뎠으며 빛속에서 번성했지. 샤오하오는 교훈을 얻었네. 그리고 샤에게서 등을 돌리자 그의 의심은 사라졌네. 그리고 깨달았지, 자신이 황제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네 바람은 원숭이 왕을 밀림까지 실어 보냈네. 친구를 구하고, 물예언자가 본 세계의 분리를 막기 위한 여정이 황제를 이끈 건.... 바로 그의 믿음이었다네.

 

 

오하오의 짐 - 제2부 '절망'

 

 

 

 

황제 샤오하오, 의심에서 벗어난 그는 자신의 친구 원숭이 왕을 쫓아갔네.

바람을 등에 업고 샤오하오는 달렸지. 하지만 너무 서둘렀기에, 황제는 그만... 크라사랑 밀림의 거친 늪에 빠지고 말았어.
"안 돼!"

황제가 외쳤네.

그는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더 깊게 빠질 뿐이었지. 황제의 걱정이 깊어질수록 그는 더 깊이 빠졌고, 그의 걱정은 형상화되어 절망의 샤가 되었네.

샤오하오는 외쳤지.

"도와주십시오!"
저 높은 곳에서 위풍당당하게 희망의 주학이 날아들었네.

"무엇 때문에 그리 발버둥치지?"

주학이 물었네.

"친구와 제 왕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모두 끝입니다!"

주학이 답했네.

"네가 잃은 건 친구가 아니다. 너 자신이지."
또다시, 샤오하오는 판다리아에서 답을 구하려고 했네. 그리고 늪 중심에서 자라나는 거대한 나무를 봤지. 가지는 하늘에 닿을 듯 펼쳐져 있었고, 뿌리는 대지의 깊은 곳까지 뻗어 있었어.... 샤오하오의 발은 디딜 곳을 찾았네. 가슴에 희망을 품은 채 황제는 팔을 뻗었고, 절망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지.
"내가 누군지 잊어선 안 돼."

그가 말했네.

"나는 황제다! 그리고, 이 땅은 내가 구하리라!"

 

 

샤오하오의 짐 - 제3부 '공포'

 

 

 

 

샤오하오는 바람 속에서 원숭이 왕의 웃음소리를 들었네. 하지만 바람은 용의 척추 장벽 서쪽에서 불어오는 것이었지... 그곳은 판다렌의 숙적, 사마귀의 땅이었네.
'난 못 가!'

샤오하오는 단념했네.

벌벌 떨며 황제는 몸을 돌렸네.

"어디 가는가?"

목소리가 물었네.

"더 나아가기 두렵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황무지 속에서 커다란 흑우를 보았지.

"다리가 이끄는 대로 가라."

흑우가 말했네. "두 다리가 길을 알 터이니."
샤오하오는 장벽에서 내려와 낯선 땅을 걸었네. 황제에게 이는 악몽 그 자체였지만 그의 다리가 그를 이끌었지. 그리고 얼마 안 가, 그는 끔찍한 소리를 들었네... 잔혹한 사마귀 전사 셋이 먹잇감을 두고 다투고 있었네. 먹잇감은 바로 원숭이 왕이었어! 샤오하오는 공포로 굳어버렸네. 공포의 샤가 스멀스멀 기어나와 그의 발을 묶었지.
샤오하오에게 흑우의 목소리가 들렸네.

"공포가 널 지배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황제여! 네가 공포를 지배해야 해!"

샤오하오는 또다시 답을 구하러 대지를 살폈네. 탕랑 평원의 거대한 키파리 나무는 수액으로 유명했지. 호박 수액 한 방울이 떨어지는 걸 본 샤오하오는 답을 찾았네.

'공포에 얼어붙지 않겠다!'

황제는 맹세했네.
샤오하오는 가장 가까운 나무를 향해 몸을 던졌고, 나무에선 거대한 수액 방울들이 떨어졌네. 그리고 이제 굳어버린 건 떨어진 수액 방울에 맞은 사마귀였지. 황제가 친구를 구한 게야.
도망치는 내내, 원숭이 왕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네.

"황제여, 우리 둘이선 못 할 일이야! 자네가 군대를 모아 사마귀의 씨를 말리게!"

하지만 의심과 공포를 이겨낸 황제는 여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넘쳤네.

그가 말했네.

"아니오. 하늘을 불태우는 폭풍은 사마귀 또한 덮칠 것이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군단에 맞설 군대요."

 

 

오하오의 짐 - 제4부 '분노'

 

 

 

 

판다리아 최후의 황제는 끔찍한 예언과 마주했네, 불타는 군단이 세상을 산산조각낼 거라는... 그는 이미 의심, 절망, 공포를 이겨냈고, 이제 자신하고 있었네.

'내가 군대를 모을 것이다.'
쿤라이 봉우리의 드높은 정상에선 판다리아 최강의 전사 백 명이 한 호랑이의 감독 아래 무술을 닦고 있었지.... 힘의 영혼, 백호의 밑에서.

"군대가 필요합니다!"

샤오하오가 외쳤네.

"병사를 주십시오!"

하지만 백호는 자신만만한 황제의 내면에서 거대한 어둠을 보았네.

"왜 싸우려는가?"

호랑이가 물었고, 황제는 답했네.

"악마의 무리를 쓰러뜨리고, 제게 대항하는 자들을 짓밟기 위해섭니다!"

"아니, 그건 싸우는 이유가 아니다. 넌 분명 용감하나, 아직도 짐을 안고 있구나."

황제는 코웃음 쳤고, 백호는 그에게 시험을 제안했네.

"이 지팡이를 들어라. 내 전사 중 하나라도 닿으면, 내 기꺼이 그들을 넘기겠다."
응원하는 원숭이 왕의 괴성 속에서, 황제는 맹렬히 지팡이를 휘둘렀네. 하지만 전사들은 쉽게 그의 공격을 피했다네. 분노한 샤오하오는 으르렁댔네... 그러자 그 분노가 응집되며 분노의 샤가 튀어나왔어. 폭주한 황제는 무릎으로 지팡이를 분질렀고, 이번에는 폭력과 증오를 토해냈지.

"왜 이끌 준비가 안 됐는지 알겠느냐?"

백호가 말했네.

"분노는 널 강하게 하지 않아. 약하게 하지."

무력해진 샤오하오는 자신이 창조한 어둠과 마주했네. 그리고 샤는 한꺼번에 황제를 덮쳤네.
하지만 연기가 걷혔을 때, 황제는 멀쩡히 서 있었네. 대신 용맹한 전사의 형상이 발밑에 쓰러져 있었지. 전사는 자신의 목숨을 바친 거야... 황제를 구하기 위해. 샤오하오는 터질 듯한 가슴을 안고 백호 앞에 허탈히 무릎 꿇었네.

"제 분노로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황제가 말했네.

"이 희생은 제게 동료애, 사랑, 평화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백호는 끄덕였네.

"다시 묻겠다. 너는 왜 싸우지?"

"이 땅과 백성, 제가 지키려는 자들을 위해섭니다.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호님."
짐을 모두 떨쳐버린 황제는 일어섰네.

"가세, 원숭이 왕이여! 모든 것을 잃기 전에 판다리아의 심장으로 가야 해."

황제와 그의 친구가 나서자, 하늘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네. 세계의 분리가 시작된 거야.

 

 

샤오하오의 짐 - 제5부 '세계의 분리'

 

 

 

 

마침내 샤오하오는 판다리아의 심장, 제국 한가운데에 있는 신성한 골짜기에 도착했네.

모든 짐을 떨쳐버린 황제는 깨달음의 기쁨을 만끽했지...
골짜기 안에는 백성들이 대피할 곳을 찾고 있었네. 그들은 종말이 다가온 걸 알았고, 황제의 구원을 갈구하고 있었어.

"판다리아의 백성들이여!"

샤오하오가 외쳤네.

"진정하라! 정신만 바짝 차리면, 함께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이해하지 못했네.
샤오하오는 백성들을 훑어보았고, 그동안 자신이 극복한 짐들을 보았네. 의심과 절망이 보였어. 공포로 얼어붙은 자, 분노에 떨고 있는 자도 있었지. 황제는, 백성들에겐 자신처럼 배울 시간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네.
'시간... 이들에겐 시간이 필요해.'

황제는 깨달았네. 그리고 그 순간, 황제는 옥룡의 가르침을 떠올렸네.

'판다리아의 심장을 찾거라. 답은 그 안에 있다.'

샤오하오는 지난 여정에서 그랬듯 대지를 살폈고, 바람에 날리는 꽃잎 하나를 보았네.

'그 어떤 시련과 맞서든 날 답으로 인도했지. 하지만 진정한 답은 항상 내 안에서 나왔어.'

그리고 황제는 모든 걸 깨달았네.

'불로장생과 제국의 번영이 내 운명이었다. 하지만 난 황제 이상의 존재였어. 이제 내 할 일을 알겠다. 내가 바로 판다리아의 심장이니까!'
"판다리아의 백성들이여!"

샤오하오가 외쳤네.

"그대들은 아직 다가올 폭풍과 마주할 준비가 안 됐다. 내가 폭풍을 멈출 순 없다. 하지만 그대들은 이 폭풍, 그리고 앞으로의 역경도 모두 견뎌낼 것이다. 내 그대들에게 내가 배운 것들을 배울 시간을 줄 테니..."

그리고, 판다리아 최후의 황제는 자신의 모든 것, 자신의 운명을 희생하고 마지막 숨결을 토해내 땅과 하나가 되었네.
짙은 안개가 제국을 감싸고 보호했지. 그래서 세계의 분리로 세상이 산산조각 났을 때, 판다리아는 황제의 숨결에 가려진 채 대륙에서 분리됐네. 그리고 바다로 흘러갔지... 마치 바람 속의 꽃잎처럼.
골짜기의 나무들은 절대 시드는 법이 없었네. 그리고 그동안 우리 판다렌은 황제의 삶을 실천했고, 황제의 교훈은 이 땅의 사원들에 보존됐어. 지금도 그분은 쿤라이 봉우리의 정상에서 우릴 지켜보신다네. 그리고 조용히 귀 기울이면, 안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을 전하기도 한다는군.
이 모든 게 황제가 우리에게 주신 선물, 바로 이곳 판다리아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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