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전 온라인을 다소 뒤늦게 접하고 플레이한지 어느덧 한달이 넘었습니다.

처음 접했을 땐 어렸을 적 즐겼던 조조전의 향수가 남아있어 재미있게 즐기며 한달여간이 넘게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추억으로 남길 때 가장 좋은것인지 초기부터 느꼈던 문제점들이 점점 더 크게 다가오기 시작하더군요.

만약 조조전을 시작하시려 하는 분은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컨텐츠 부족

 

근래 출시되는 게임들 중 컨텐츠 부족을 겪지 않는 게임이 없을정도로 유저들의 소모 속도는 빠릅니다.

거기에 맞춰 준비한 조조전에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4가지 컨텐츠가 있습니다.

 

 

현재 준비된 연의는 북부위전, 조조전, 하후연전, 장각전, 태사자전, 서서전, 원소전, 조운전 총 8개다

 

연의

원작 조조전처럼 이야기를 따라 게임을 진행 시킬 수 있습니다. 원작을 상당히 잘 재현해 내었고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 쓴 것이 느껴져서 플레이 초기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컨텐츠 입니다.

조조전 외에도 하후연전, 장각전, 서서전 등 원작에선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도 수록이 되어있어 상당히 흥미를 끌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연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권장랭크 30, 권장 LV 36이지만 보상 아이템은 7레벨 수준이다.

 

But, 보상이 터무니 없이 적어서 스토리 보는 것 외엔 아무런 이점이 없습니다. 연의를 진행하며 얻는 아이템은 물론이고 '극한' 난이도 보상마저도 클리어 하는 수준에 비하면 미미한 4성 보물이라 해야할 의미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화폐인 '금화'로만 영입할 수 있는 장수가 있는데 추가 되는 연의를 진행 하려면 이 금화 장수가 진행에 필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유료로 구입하는 DLC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성 점령

그간 KOEI 삼국지 게임에서 많이 할 수 있었던 성 점령입니다. 성 외에도 항구, 토성 등 다양한 거점을 점령 할 수 있고 점령한 성에는 49종에 달하는 다양한 병과를 배치하여 공성전을 치룰 수도 있습니다.

성을 점령하면 공적, 명예 등을 보상으로 받고 한 지역을 모두 점령하면 매일 금화를 보상으로 주는 조조전 온라인의 메인 컨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But, 공성전이 활발한 건 저랭크일 때 뿐이고 고랭크가 될 수록 낮은 레벨의 병력들만 배치해놔도 쳐들어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쳐들어 오는 것도 최근에 점령한 점령지만 공격을 올 뿐이라 활발한 공성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현재 고랭크들은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유저들이 쳐들어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의전

모바일 게임에 많이 보이는 유저간 대전입니다. 성 점령과 동일하지만 실제 성을 뺏진 않고 점령 점수를 주어주는데 일주일마다 점령 점수에 따라 명예를 보상으로 주는 방식입니다.

 

But, 보상으로 주는 명예점수 쓰임새가 많지 않아 상위 랭커 외엔 1,000~2,000점 사이만 만들고 하지 않습니다. 또 점령 점수를 많이 올리려면 손으로 해줘야 하고 그럴 시간엔 사건 돌리기도 바빠서 귀찮기만한 컨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건

사실상 게임의 메인 컨텐츠로써 필드에 뜬 사건을 반란 진압, 관군 구출 등 여러가지 미션을 진행하면서 장수 레벨을 올리거나 장수 승급에 필요한 여러가지 재료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랭크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해당 지역을 점령해야 사건이 생겨 진행할 수 있습니다.

 

But, 사건이 거의 유일한 재료 수급처라고 볼 수 있는데 필요한 재료가 나올 확률도 극악이고 위임을 돌리는 것도 매우 번거로우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사건만 다 해결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려서 이 게임의 문제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컨텐츠 인 것 같습니다. 정말 노가다의 결정판 입니다.

여기서 나온 재료에 대한 문제점은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부족

 

장수의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더 높은 레벨로 올리기 위해선 '승급'을 거쳐야 레벨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20, 40, 60, 80 때 승급이 준비되어 있고 20때 승급을 하지 못하면 더이상 레벨을 올리지 못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승급을 하려면 레벨만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고 레벨과 더불어 강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화 조건으로는 또 강화 등급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야 강화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급을 하기 위해서는 그 레벨대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면 강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승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특정 재료를 너무 많이 소비하고 하위 장비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탓에 제때 장비를 갖추지 못해 더이상 레벨을 올리지 못하고 재료만 모으는 경우가 생깁니다.

 

제가 애먹고 있는 4번째 승급 구간 장수 레벨 60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60레벨 이상으로 올리고 싶으면 강화 9등급을 달성해야 하는데 9등급은 56레벨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56레벨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49레벨 장비도 만들어야 하고 49레벨 장비를 만드려면 더 하위 등급 장비가 재료로 들어가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죽끈이 무기, 방어구, 보조구 할 것 없이 다 들어갑니다.

 

여기서 그럼 많이 쓰이는 도독 클래스의 육항 56 레벨 장비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무기

Lv. 7   목보도 : 목재(2) + 광석(2)

Lv. 14 석보도 : 목보도 + 청동(2) + 가죽끈(1)

Lv. 21 동보도 : 석보도 + 청동(3) + 가죽끈(1)

Lv. 28 철보도 : 동보도 + 구리(2) + 가죽끈(1)

Lv. 35 은보도 : 철보도 + 구리(3) + 가죽끈(3)

Lv. 42 은전보도 : 은보도 + 철(2) + 청동끈(1) + 나무끈(5)

Lv. 49 금보도 : 은전보도 + 철(3) + 청동끈(1) + 가죽끈(5)

Lv. 56 금전보도 : 금보도 + 은(2) + 구리끈(1) + 종이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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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끈 11개, 나무끈 13개, 종이끈 5개 필요

 

갑옷

Lv. 7   종이 전포 : 가죽(2) + 종이(1)                                                                  

Lv. 14 어피 전포 : 종이전포 + 종이(3) + 나무끈(3)                                             

Lv. 21 무명 전포 : 어피 전포 + 종이(5) + 나무끈(4)

Lv. 28 양모 전포 : 무명 전포 + 종이(5) + 가죽끈(4)

Lv. 35 가죽 전포 : 양모 전포 + 종이(6) + 가죽끈(5)

Lv. 42 모피 전포 : 가죽 전포 + 청동끈(2) + 가죽끈(5) + 나무끈(3)         

Lv. 49 비단 전포 : 모피 전포 + 구리끈(3) + 가죽끈(6) + 종이끈(2)

Lv. 56 자수 전포 : 비단 전포 + 철끈(2) + 가죽끈(7) + 종이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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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끈 41개, 나무끈 31개, 종이끈 4개 필요

 

보조구

Lv. 7   양존 : 광석(1) + 나무끈(1)

Lv. 14 북방존 : 양존 + 청동(1) + 나무끈(1)

Lv. 21 조을존 : 북방존 + 청동(2) + 가죽끈(1)

Lv. 28 부기각 : 조을존 + 구리(1) + 종이끈(1)

Lv. 35 청동박산로 : 부기각 + 구리(2) + 가죽끈(2)

Lv. 42 가채박산로 : 청동박산로 + 철(1) + 구리(3) + 종이끈(2)

Lv. 49 납금박산로 : 가채박산로 + 은(1) + 철(2) + 청동끈(1)

Lv. 56 대극정 : 납금박산로 + 황금(1) + 은(2) + 구리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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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끈 3개, 나무끈 19개, 종이끈 3개 필요

 

청동끈 = 청동(3), 나무끈(3), 공예도구(1)

구리끈 = 구리(3), 나무끈(5), 공예도구(1)

철끈 = 철(3), 가죽끈(5), 공예도구(1)

 

황금 = 광석(40),제련도구(5) / 은= 광석(20),제련도구(3) / 철 = 광석(10),제련도구(2) / 

구리 = 광석(5),제련도구(1) / 청동 = 광석(3),제련도구(1)

 

총 가죽끈 55개, 나무끈 63개, 종이끈 12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건 49장비에서 56장비로 넘어갈 때 상용한 재료일 뿐이고 49 장비를 만들때도 하위 등급 장비를 만드는 작업을 반복했기때문에 저 재료의 배 이상 들어 갈 것입니다.

 

가죽끈과 나무끈이 다른 재료에 비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가지만 드랍이 더 잘 되는 것도 아닙니다.

드랍이 잘 안되면 만들기라도 쉬워야 하는데 공예도구와 가죽, 나무 가능은 하지만 공예도구는 상위 아이템인 청동끈, 구리끈 등을 제작할 때도 사용됩니다.

 

 

원재료들은 남아돌지만 가공할 도구가 모자른다.

 

원재료는 남아돌지만 이를 가공할 수단이 없어 드랍에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조조전 온라인은 끈온라인, 사건 온라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당 레벨대에서 사건을 클리어 하면 자연스레 승급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특정 재료를 많이 요구 하는 조조전 온라인에선 불가능하며 이를 해결 하지 못하게 하는 드랍 테이블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끈부족 사태를 넘기고 나면 그 다음엔 청동, 구리가 부족한 사태가 일어나고 최종적으로는 허가서들이 모자르게 됩니다.

 

특정 재료들을 모자르게 해서 컨텐츠 소비 속도를 늦추려 한건 아닌지, 과연 이게 테스트는 거친 게임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이 외에도 병종간 밸런스도 엉망이라 경기병은 한번 버프를 받았음에도 다시 밸런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것보다 더 급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아직은 사소한 문제로 보이지만 PvP가 출시되면 주요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저도 랭크가 낮은 유저라 끝까지 즐겨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눈에만 보이는 문제들 때문에 게임을 계속 해야할 지 상당한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네요.

아직 삼국지 조조전을 평가하기 이를진 모르겠지만 한달여간 해본 바로는 삼국지 조조전을 높이 평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라이트하게 하실분만 설치해보시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평가

★★★☆☆

할 것이 적다라기 보다 유저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적다.

연의 추가보다는 새로운 컨텐츠와 눈에 보이는 문제들부터 잡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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