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오전 8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SKT T1의 2연속 우승(총 3회)으로 끝났습니다.

롤드컵 결승은 SKT T1과 삼성 갤럭시 두 LCK팀이 벌였는데 장장 7시간에 걸친 사투를 벌인 끝에 3:2로 SKT T1이 또 다시 소환사 컵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한국팀간의 결승이 된 롤드컵은 작년에 승강전까지 갔다온 삼성 갤럭시와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SKT T1의 대결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해설진들이 역대급 롤드컵이라 평가할 만큼 명경기들이 많이 나왔고 두 팀 다 경기력 면에선 절정에 달했다고 생각이 들만큼 어느 팀이 우승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결승전 이였습니다.

다만 SKT는 전통의 강호였고 삼성 갤럭시는 어느정도 대진운이 따랐던 팀이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SKT T1의 우세를 점치며 평가 절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평가를 비웃듯 삼성 갤럭시는 우승팀 못지 않은 최고의 파트너다운 경기력을 선보여 역대급 꿀잼 롤드컵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세트 : 벵기, 흑염룡 봉인 해제

 

 

SKT는 벵기가 선발 출전으로 시작합니다. SKT는 미스 포츈을 밴하며 변수를 차단했고, 삼성은 카시오페아를 밴하면서 라이즈 밴을 유도합니다.

SKT는 빅토르가 남아 있음에도 미드에 오리아나를 먼저 픽하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삼성도 이에 질세라 빅토르를 가져갑니다.

하지만 탑에 케넨, 럼블, 제이스 등이 남아 있음에도 뽀삐를 가져간건 다소 의외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 올라프는 우월한 정글링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 정글 지역에 들어가 블루를 스틸하는데 성공하며 리신보다 한발 더 빠른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리신의 탑갱이 실패하는 동안 올라프는 다시 상대쪽 칼날부리를 노려 카정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미리 와서 부쉬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이라와 합류한 리신에 의해 거의 죽을뻔 위기에 몰리지만 점멸까지 쓰며 백업 와준 카르마 덕분에 살아서 돌아가고 리신의 점멸도 뺀다.

 

팀원들의 백업으로 구사일생한 벵기

 

올라프는 바텀에서 봇듀오가 강한 압박을 하는 사이 상대 레드 지역으로 이동해 기어코 리신을 잡아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한 뒤 빅토르에게 죽는다.

 

 

SKT쪽으로 게임이 유리해지려는 찰나 빅토르가 오리아나를 상대로 솔로킬을 기록하고 리신도 카르마를 잡아주지만 올라프의 절묘한 백업으로 자이라를 잡아내며 장군멍군하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리아나와 올라프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상대 미드와 정글인 빅토르와 리신을 잡아내며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속도를 붙인다.

삼성도 최대한 반격을 하며 미드 억제기가 나간 상황에서 빅토르가 더블킬을 기록 하는 등 경기를 포기 하지 않았고 이후 봇 한타에서 뽀삐의 진입과 자이라의 궁극기가 날카롭게 들어가며 오리아나, 진, 트런들을 잡는 한타 대승을 한다.

한타 대승 후 획득한 바론 버프를 통해 최대한 이득을 보지만 미드 억제기 앞 한타에서 양팀 딜러가 모두 죽은 상황에서 탱커들끼리 막아보지만 넥서스가 터지는 걸 막진 못했다.

 

벵기는 좋았던 때의 폼을 되찾은 듯했고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만 초반에 올라프를 잡아 퍼블을 가져갔다면 리신의 정글링이 말린 것을 상쇄할 수 있었을거고, 후반 불리한 상황에서 보여준 삼성의 한타는 초중반의 실점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2세트 : 대장군님의 참교육

 

 

올라프, 엘리스 정글러 2밴이 나온 상황에서 삼성은 니달리를 밴하며 라이즈가 풀렸고 SKT는 선픽으로 가져간다.

페이커는 이번 롤드컵 무대에서 라이즈를 처음 플레이 하게 되었다.

조별 예선 첫주차땐 SKT가 신드라, 카시오페아를 픽하며 사용하지 않았고 2주차엔 상대 팀에서 밴 하거나 선픽으로 가져가며  할 기회가 없었다.

 

경기 초반 라인전은 탑, 미드에서 CS 차이를 벌려나가며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봇에서 서로 만난 리신과 킨드레드는 라이즈의 백업이 한발 빠르게 오며 킨드레드가 먼저 죽는듯 했으나 양의 안식처로 한번 버티고 역으로 리신을 잡아 퍼블을 가져간다.

리신만 죽은 상황에서 라이즈의 환상적인 궁극기와 점멸 활용으로 카르마를 잡아내자 뒤이어 온 카시오페아가 킬을 내진 못하지만 진과 나미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사용하게 만든다.

나르, 리신, 라이즈의 탑 다이브로 깔끔하게 케넨을 잡아내자 삼성은 SKT의 봇듀오가 소환사 주문이 없는 것을 노려 5인 바텀 다이브를 시도한다.

진과 나미는 잡아냈으나 킨드레드가 궁극기도 쓰지 못한채로 죽고 백업온 라이즈에게 카시오페아 마저 죽으며 2:2 교환이 되고 만다. 삼성의 노림수를 SKT가 적절하게 받아치며 라이즈가 성장했고 로밍을 다니며 가는 곳마다 킬을 내며 게임을 터뜨린다.

 

 

3세트 : 고독한 미식가 앰비션

 

 

삼성은 블루진영에서 1세트와 동일한 밴을 하고 SKT는 미스포츈대신 앰비션이 주로 다뤘던 올라프를 밴한다.

리신을 선픽한 삼성은 아우렐리온 솔과 이즈리얼을 픽하면서 1세트와는 다른 픽을 보여주고 SKT도 정글러와 서폿만 챔피언이 바뀐채 게임에 임한다.

 

오리아나가 강하게 압박하며 아우렐리온 솔이 미드를 떠나지 못하게 묶어놨고 탑과 바텀 모두 라인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삼성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갈 곳 잃은 리신은 혼자 묵묵히 용만 챙겨나갔고 삼성은 원하는대로 게임을 풀어가지 못하며 SKT의 우승은 정해진 결말로 보이는 듯했다.

 

바론 앞 한타 대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텀 억제기 앞까지 밀어버리며 시간을 번다.

다시 나온 바론 앞에서 서로 눈치를 보며 한타를 벌이다 SKT가 장로드래곤을 먹고 삼성을 밀어낸다.

SKT 그대로 바론까지 먹어서 경기를 굳히려 했지만 바론 먹는데는 성공했지만 한타 대패하며 초장기전에 이어졌고 앰비션의 회심의 장로드래곤 스틸이 성공하며 삼성의 반격에 성공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3세트는 손에 꼽힐만한 명경기이니 직접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4세트 : 짜장 그 자체! 짜황 큐베

 

 

3세트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SKT 정글러를 벵기에서 블랭크로 교체합니다. 미드는 빅토르의 오리아나 대결이 다시 이뤄지고 2세트에서 듀크의 나르 상대로 갱킹이 오기 전까지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큐베에겐 다시 한 번 케넨을 쥐어준다. 

 

양쪽 미드간의 교전이 치열했는데 딜교환만 이루어지면 어디선가 양쪽 정글러가 날아오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케넨이 솔로킬을 내고 곧이어 미드에서도 오리아나도 잡아내며 초반 기세는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오리아나가 진을 솔로킬을 내는 사이 자크가 이니시를 걸었고 나미의 CC기가 연속으로 빅토르에 들어가며 서서히 SKT쪽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자크가 잘 성장해서 수호천사까지 갖추자 3번 죽여야 죽는 엄청난 탱킹력을 보유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무리한 이니시를 걸었고 케넨 궁극기가 환상적으로 들어가며 바론까지 얻는다.

 

 

이후 케넨은 한타때마다 미친존재감을 뽐내며 절정에 달한 기량을 전 세계에 보여준다.

세트스코어 2:0에서 2:2로 삼성이 따라잡으며 5세트까지 끌고 간다.

 

 

 

5세트 : 에이스

 

 

SKT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5세트에 다시 벵기를 재출전 시킨다. SKT는 경기를 지배한 케넨 대신 아우렐리온 솔을 밴한다. 삼성은 올라프와 리신 중에서 1세트에서 호되게 당한 올라프를 픽한다. SKT는 오늘 쭉 사용했던 오리아나 대신 빅토르를 페이커에게 준다.

 

폼이 절정에 올라 4세트를 캐리한 큐베에게 뽀삐를 주며 다시 탱커를 맡겼다. 3세트에 뽀삐로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탱커라는 역할 상 한계가 명확하고, 듀크가 큐베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다소 아쉬워 보이는 결정이였다.  

 

초반 카시오페아가 강한 압박을 넣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빅토르는 살아가고 그 사이 바텀에서 벵기의 갱킹이 성공하며 퍼블을 가져갔다. 설상가상으로 미드 다이브에서 빅토르는 올라프를 같이 데려갔고 킬을 먹은 카시오페아도 리신과 브라움에 의해 잡히면서 SKT가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 중반, 양쪽 정글러가 죽은 상태에서 진이 물리고 그걸 구해주려던 탐켄치가 대신 죽고 만다. 이후 SKT는 바론을 먹으러 가고 막으러 갔던 카시오페아마저 죽는다. SKT는 바로 장로드래곤버프까지 획득하고 이득을 본 후 다음 장로드래곤 버프도 다시 얻어서 게임을 끝낸다.

 

페이커는 MVP도 수상하게 되는데 팀이 어려울 때도 언제나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진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페이커와 벵기는 롤드컵 기념 스킨이 3개나 될텐데 이번엔 어떤 챔피언의 스킨이 나올지 기대된다.

듀크 나르, 벵기 올라프, 블랭크 자크, 페이커 오리아나, 뱅 진, 울프 카르마 정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2013 SKT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 일러스트

 

2015 SKT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 일러스트

이번에 나올 롤드컵 기념 스킨은 제발 이상한 고글 좀 안씌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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